[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고혈압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혈압을 재지 않는 이상 모르고 넘어가기 쉽다. 하지만 고혈압 상태가 오랜 시간 이어질 경우 뇌출혈, 뇌졸중, 심부전증 등 건강에 치명적인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최근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고혈압 진단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만큼 나이에 상관없이 혈압을 자주 측정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흡연 중이라면 금연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흡연을 하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높아지는 데다 담배 연기 속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은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체중이나 비만이라면 체중 감량에도 신경 써야 한다. 이탈리아 파비아 의과대학 로베르토 포가리(Roberto Fogari) 박사팀에 따르면 체질량 지수 25~29.9사이의 과체중 남녀들을 정상 체중으로 감량 시킨 결과, 혈압 수치가 5% 정도 하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고혈압을 낮추는 방법 중 하나다. 고혈압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홍삼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충남대학교 전병화 연구팀은 고혈압을 유발한 쥐에 홍삼 추출물을 투입한 후 혈압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홍삼 투입 전 190mmHg였던 혈압이 투입 후 약 160mmHg으로 하락한 것을 확인했다.
이처럼 혈압을 내리는 데 효과적인 홍삼은 시중에 다양한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흡수율을 생각한다면 발효 여부를 눈여겨봐야 한다. 홍삼을 미생물과 효소로 발효하게 되면 사포닌이 잘게 쪼개져 최종 대사 물질인 컴파운드K로 변환된다.
컴파운드K는 인체 바로 흡수 가능한 형태인 만큼 발효 홍삼으로 섭취할 경우 흡수율이 월등히 높아진다. 고려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에 의하면 발효홍삼의 흡수율은 일반 홍삼 대비 2.35배 더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발효홍삼 제품을 고를 땐 컴파운드K 함량이 명확하게 나와 있는지 잘 확인하고 선택해야 한다. 제대로 발효 과정을 거친 경우에만 컴파운드K 수치를 기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컴파운드K 40mg 함유’와 같이 그 함량을 정확하게 표기하는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 온체식 방식으로 제조됐다면 더 많은 유효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홍삼 제조법은 크게 물달임과 온체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 홍삼을 물에 달여내는 물달임 방식은 홍삼의 전체 영양분 가운데 물에 녹아 나오는 56.4%의 수용성 성분만 얻을 수 있다.
이와 달리 홍삼을 통째 갈아 만드는 온체식 방식은 수용성 성분은 물론 나머지 43.6%의 지용성 성분까지 모두 담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버려지는 영양분이 없는 만큼 물 달임 방식보다 유효 성분 함량이 높다.
현재 시판 발효홍삼 가운데 컴파운드K 함량을 분명하게 밝히는 온체식 홍삼은 참다한 홍삼의 ‘프레스티지 컴파운드K’ 등 몇몇 제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쉽지 않지만 방치할 경우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따라서 자주 혈압을 측정해 자신의 상태를 알고 있는 것이 좋으며 평소 고혈압 낮추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에 좋은 음식인 홍삼을 복용할 땐 발효 여부, 제조 방식 등을 잘 따져본 다음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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