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식탁 위의 불로초’로 불리는 양파는 심혈관 질환 개선에 특히 좋은 음식이다. 양파는 혈액 순환을 돕고 혈관에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 심혈관계 질환을 개선하고 예방한다.
경남대학교 김정미 연구팀에 의하면 양파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감소시켜 심혈관계질환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콜레스테롤 환자에게 12주간 양파를 섭취하게 하자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LDL 콜레스테롤이 8.7%가 감소했고, 총 콜레스테롤 수치도 15% 줄어들었다.
양파를 매일 꾸준히 섭취하기 위해선 시판되는 양파즙을 이용하면 좋다. 다만 양파즙을 구매할 땐 퀘르세틴의 함량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퀘르세틴이 양파의 핵심 성분으로 양파 효능의 원천이기 때문에 퀘르세틴의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고 구매해야 하는 것이다.
양파즙을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유기농 제품을 먹는 것도 중요하다. 양파는 병해충 피해가 잦아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농약은 아무리 깨끗하게 세척해도 100% 제거가 어렵다. 유기농이 아닐 경우 잔류농약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유기농을 선택해야 잔류농약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양파즙은 추출법도 따져봐야 한다. 시중의 양파즙은 대부분 뜨거운 물로 끓여 압착하는 열수추출을 사용한다. 하지만 70~100°C 이상의 높은 온도에서 추출하면 열에 약한 영양성분들이 파괴될 우려가 크다.
실제로 순천대학교 김용두 연구팀이 마늘추출물을 60°C 이상 가열해 본 결과 항균 활성 물질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영양성분 손실 없는 양파즙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60°C 이하의 저온으로 추출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효소 추출 여부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식물의 일부 영양분은 세포벽 안에 갇혀 있어서 그냥 먹어서는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다. 분해 효소를 이용해 세포벽을 인위적으로 분해해줘야 세포벽 속에 담긴 영양분까지 모두 흡수할 수 있다.
현재 퀘르세틴 함량이 표시돼 있고 저온 효소 추출법을 적용한 유기농 양파즙은 ‘더작’ 등 소수 브랜드에서 판매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먹거리와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철 산나물 고추나무 새순이 면역력 강화 (0) | 2021.04.07 |
---|---|
섬유질 섭취 늘리면 장내 미생물 변화...면역력에 중요한 물질 흡수량 증가 (0) | 2021.04.07 |
면역력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 NK세포 활성 높이는 PGA-K란 (0) | 2021.04.01 |
햄과 소시지, 치매 발병 위험 높인다 (0) | 2021.04.01 |
식물성은 임산부용? 오메가3에 대한 오해와 진실 (0) | 2021.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