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영재 기자]
가공육의 섭취가 치매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은 알츠하이머이며 10% 정도는 뇌졸중과 같은 뇌혈류 장애에 의해 발병한다. 식단과 생활 습관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 또한 치매의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미친다.
기존의 연구에 따르면 육류 섭취량이 많을수록 치매 발병 위험은 증가했다.
하지만 영국의 리즈 대학교의 연구진들은 새로운 연구를 통해 특정 가공 육의 섭취와 치매 발병 위험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연구진들은 연구 참여자 50만 명의 건강 정보 및 유전 정보를 이용해 평소에 섭취하는 육류의 종류 및 양과 치매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진 APOE ε4 유전자 보유 여부를 분석했다.
50만 명의 참여자 중 총 2896명이 치매를 갖고 있었으며 그중 1006명은 알츠하이머를 진단 받았고 490명은 혈관성 치매를 진단 받았다.
육류 섭취가 치매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나이, 교육 수준, 인종, 생활 습관과 같은 수많은 요인들을 고려해 분석했다.
다양한 외적 요인들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하루에 25g의 가공육을 섭취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44% 증가했으며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은 52% 증가했다.
대조적으로 하루에 50g의 가공되지 않은 육류를 섭취한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19% 감소했고 알츠하이머의 발병 위험도 30% 감소했다.
한편 APOE ε4 유전자를 보유한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최대 6배 증가했지만 육류 섭취와 APOE ε4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에서 치매 발병의 연관성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대표 연구자인 후이펭 장은 “세계적으로 치매의 유병률은 증가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가공육 섭취가 치매의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영재 기자(wannabefd2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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