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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예방, 정기적인 망막 검사와 눈 영양제 섭취 필요

pulmaemi 2021. 4. 1. 16:07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우리나라 실명 3대 원인질환으로 녹내장, 당뇨망막병증이 대표적이다. 그 중 황반변성의 황반은 우리 눈 뒤쪽에 위치한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이라고 불리는 신경조직의 중심부를 말하는데, 이곳에는 빛의 자극에 반응하는 중요한 세포가 밀집돼 있어 중심 시력을 담당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로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평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매해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원인으로는 노화나 심혈관계질환, 흡연, 고콜레스테롤혈증, 자외선 노출, 유전적인 요인, 한쪽 눈이 나이 관련해 황반변성이 있는 경우 등으로 보고 있어 위 상황에 해당된다면 정기적인 검진이 권장된다. 초기에는 단순히 글자나 직선이 휘어 보이거나 굽어 보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중심부의 특정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해당 질환의 경우 특히 시야의 중심부에서부터 손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크게 두 가지로 황반부의 신경이 점차 위축되어가는 건성 황반변성과 신생혈관의 생성으로 인한 출혈 및 삼출성 변화가 일어나는 습성 황반변성으로 나뉘는데, 건성(비삼출성)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망막에 드루젠이나 망막색소상피의 위축과 같은 병변이 생긴 경우를 말하며 나이관련 황반변성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보통 심한 시력 상실을 유발하지 않지만 환자 중 약 10~15%에서는 습성 황반변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다른 케이스인 습성(삼출성)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나이가 들면서 망막 아래쪽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망막의 혈류 공급이 저하되고, 이를 보상하기 위해 망막 밑의 맥락막 신생혈관이 증식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런 신생혈관은 망막 중에서 특히 중요한 황반부에 삼출물, 출혈을 일으키며 중심시력에 영향을 주며 증상 발생 후 빠르면 2개월부터 3년 이내에 실명을 초래하기도 한다.

건성(비삼출성)과는 달리 삼출성 형태의 황반변성은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수 주안에 시력이 급속히 나빠지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의심된다면 망막전문의의 조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실명까지 이르게 하는 3대 안 질환 중 하나에 해당되는 만큼 치료 및 진단시 망막전문의의 선택도 신중하게 해야 한다. 풍부한 임상경험과 동시에 질환 치료 관련한 숙련도도 빠질 수 없으며 다양한 연구를 진행한 망막전문의야 말로 망막관련 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이런 부분까지 세세하게 따져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주 김기수수안과 장인범 원장은 2020년 황반색소 밀도와 황반변성 발생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장 원장은 “본 연구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황반색소 밀도를 연구한 최초의 연구이며, 이를 토대로 50세 이상에서 황반변성의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망막 검사 및 루테인 등의 눈 영양제 섭취를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나이관련 황반변성 치료는 생활습관 교정 및 안구 내 주사치료 등을 통해 황반변성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며 평소 자외선으로부터 노출을 피하고, 심혈관계질환 조절, 식이조절, 금연, 눈 영양제 섭취 등으로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나이관련 황반변성’은 노안과 혼동되기 쉬운데 노안과는 다르게 암슬러 격자를 활용해 자가진단하는 방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자가진단은 공식적인 안 검사를 대신할 수 없기 때문에 고령이거나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 망막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진단 받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