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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두피 증상 동반하는 지루성 두피염, 방치하면 탈모된다?

pulmaemi 2021. 3. 16. 15:46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탈모 치료를 받은 환자는 총 109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상당수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안타깝게도 탈모 자각이 늦는 사람도 적지 않다. 증상이 심해져 자각했을 때는 이미 진행이 오래된 경우가 많으며, 뿐만 아니라 지루성 두피염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두피의 건강 상태로 인해 발현되기도 한다. 피지선이 가장 많이 분포된 부위 중 하나인 두피는 말라세지아 진균류의 분비물이 표피층을 자극해 비듬이 생긴다.

비듬은 가장 흔하고 가벼운 지루성 두피염의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남성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청소년기에는 과다 분비된 피지가 산화되면서 두피에 불순물이 달라붙기 쉬워진다. 더러워진 두피는 공기 중의 먼지나 불청결, 화학제품의 사용 등으로 인해 두피의 호흡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 이는 곧 피지선이 비대해지면서 모공을 막아 모근의 이상증상을 유발해 지루성 두피염으로 이어지기 쉽다.

지루성 두피염은 비듬뿐만 아니라 두피염증, 각질, 가려움증 등의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에는 해당 부위의 탈모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나 피지 분비가 왕성한 청소년 시기에는 두피 건강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머스한의원 광주점 이서지 원장은 “피지는 인체의 활성화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성분이지만 피지 분비를 방치한다면 피지의 산화작용에 의한 세균감염의 원인이 돼 지루성 두피염으로 이어지기 쉽다”면서 “여기에 두피열 증상이 있고 면역력이 저하됐다면 진행은 가속화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두피의 피지 과다나 각질 등의 증상이 있다면 두피 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물론, 체열조절력이 저하돼 상체로 열이 몰린 두피열 증상이나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라면 의료진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서둘러야 지루성두피염이 탈모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지루성 두피염 치료를 위해 몸 치료에 집중한다. 각종 두피 증상은 두피를 통해 드러나지만 증상을 유발한 원인은 두피 문제가 아닌 몸속 불균형에 있기 때문이다. 지루성 두피염이라는 증상은 같아도 원인은 환자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면밀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환자의 체질이나 생활습관 등 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처방한 한약은 부작용 걱정을 덜 수 있으며, 전반적인 건강 회복을 통해 향후 지루성 두피염 재발 예방에도 도움 될 수 있다는 특징이다.

지루성 두피염 증상은 시간이 갈수록 증상이 악화되지만 조기에 원인을 바로잡는 치료를 진행한다면 치료 예후가 좋은 편이므로 각종 두피 증상이 오래가 고민이라면 의료진을 통한 진단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