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비타민D 결핍이 골연화증, 골다공증 등 골격계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비타민D 부족이 야기하는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불면증부터 고혈압, 우울증, 치매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국내 연구팀이 전자 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 1492명의 혈중 비타민 농도를 측정한 다음 농도가 옅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분류한 후 수면 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낮으면 깊게 잠을 자지 못할 위험도가 36%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체내 비타민D가 부족한 노인은 좀 더 빨리 치매에 걸릴 수 있다. 연구진들이 65세 이상 노인 412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비타민D 결핍이 심한 그룹(10ng/ml 미만)은 정상 그룹(20ng/ml 이상)에 비해 5년 뒤 경도 인지장애나 치매가 진행될 위험성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비타민D는 다른 비타민들과 달리 햇빛을 통해 체내 합성된다. 하지만 실내 생활이 많은 현대인들이 매일 같이 시간을 내 꾸준히 햇볕을 쬐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때문에 비타민D를 효율적으로 보충하기 위해선 영양제를 챙기는 것이 좋다. 비타민D 영양제를 섭취하면 성인 기준 비타민D 일일 권장 섭취량인 400IU를 간편하게 충족할 수 있다.
비타민D 영양제는 시중에 많이 출시돼 있는데, 이중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려면 화학부형제 함유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화학부형제는 영양제 제조시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첨가하는 화학성분으로, 원료 가루가 기계에 달라붙고 습기에 의해 굳는 것을 방지해준다. 대표적으로 이산화규소, HPMC, 스테아린산마그네슘 등이 있다.
이러한 화학부형제는 한번 체내 유입되면 잘 배출되지 않아 반복 섭취할 경우 체내 쌓여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일본 의약품 첨가제협회에 의하면 HPMC를 장기간 섭취하게 될 경우 적혈구 감소, 맹장 비대화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아울러 비타민D 영양제를 구입할 땐 자연 유래 원료가 사용됐는지도 눈 여겨봐야 한다. 건조효모 등 자연물에서 추출한 자연 유래 비타민은 화학 반응을 통해 인위적으로 얻어낸 일반 비타민과 달리 인체 친화적이다.
게다가 일반 비타민은 영양소만 단독으로 존재하지만 자연 유래 비타민의 경우 자연물에 포함되어 있는 효소, 조효소 등의 보조인자들을 그대로 함유해 흡수율과 생체이용률도 높은 편이다. 효소, 조효소 등의 보조인자들은 영양소와 상호 작용해 영양소가 체내 잘 대사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현재 화학부형제가 쓰이지 않았으며 자연 유래 원료를 이용해 만든 비타민D 제품은 ‘뉴트리코어’, ‘닥터린’, ‘더작’ 등 일부 브랜드에서 선보이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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