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하루의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의 눈은 쉴 새 없이 움직인다. 그만큼 눈은 여타 신체 기관보다 노화 속도도 빠른데 평소 ‘루테인’이 많은 음식을 섭취한다면 눈의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루테인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의 주요 구성 물질로 황반 색소 밀도를 유지시켜 시력 감퇴를 막고 황반변성, 백내장 등의 안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미국 안과협회저널에 따르면 고령의 색약환자들에게 주 4~7회 루테인을 섭취하게 한 결과 한쪽 또는 양쪽 눈 모두에 시각기능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눈에 좋은 루테인은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등의 채소에 많이 들어 있다. 식용으로 두루 쓰여 온 메리골드 꽃도 루테인이 풍부한 눈에 좋은 음식이며, 키위나 포도 같은 과일에도 루테인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루테인을 음식으로 먹을 땐 조리법을 최소화해야 한다. 식품 속 영양분은 열을 가하면 손실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웨덴 린셰핑대학에서 시금치를 튀기기, 끓이기 등 여러 방법으로 조리한 후 루테인 함량을 측정한 결과 시금치를 단 4분 끓인 것만으로도 루테인 함량이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름에 튀겼을 땐 루테인이 2분 만에 60% 이상 손실됐다.
따라서 음식으로 루테인을 섭취할 땐 가능한 조리 없이 생으로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매일 음식만으로 루테인 1일 권장 섭취량 20mg을 보충하기 어려운 만큼, 영양제 섭취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루테인 영양제는 백화점이나 홈쇼핑, 대형마트 등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좋은 루테인 영양제를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화학용매인 헥산을 사용한 제품이 아닌 초임계추출 같이 화학성분을 완전히 배제한 무화학용매(NCS, No Chemical Solvent) 루테인을 선택하는 것이다.
루테인은 보통 마리골드꽃에서 추출하는데, 이때 헥산과 같은 화학용매를 사용하면 단번에 많은 양을 뽑아낼 수 있어 비용이 절감되고 싼 값에 영양제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나중에 여러 번의 정제 과정을 거쳐도 화학용매가 100% 분리되지 않아 안전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화학용매를 쓰지 않고 제조하는 NCS 루테인은 이산화탄소, 효소 등을 용매로 사용해 가격이 비싸지만 잔류용매가 발생하지 않는다. 시중에선 ‘뉴트리코어’, ‘바디닥터스’, ‘더작’, ‘닥터린’ 등 몇몇 건강식품 브랜드가 NCS 루테인을 출시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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