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산화 환원 조절단백질 ‘Ref-1’ 이용
[메디컬투데이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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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환명 교수, 김보경 교수, 전병화 교수 ) |
건국대 의학과 김보경(43) 교수, 충남대 의학과 전병화(43) 교수 및 호서대 본초응용과학과 이환명(34) 교수 연구팀은 새로운 산화 환원 조절단백질 Ref-1을 이용해 동맥경화의 발생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지원하는 기초의과학연구센터(MRC) 사업 및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연구중심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순환기 분야 대표저널인 서큐레이션 리서치(지)誌 지난 30일 자에 게재됐다.
동맥경화는 대표적인 혈관질환으로 혈관뿐만 아니라 심장, 뇌 및 신장 등에서 심각한 질병을 일으킨다. 동맥경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많은 연구자가 그 발병 및 억제 기전을 연구했으나 아직 완전한 규명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유전자도입기술을 통해 혈관 세포에서 Ref-1 단백질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Ref-1 단백질이 혈관손상 시 나타나는 신생혈관내막의 생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한, 이는 Ref-1 단백질이 혈관에서 활성산소종의 생성신호를 억제함으로써 동맥경화의 주요 원인인 비정상적 혈관 세포 증식 및 이동 억제에 기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맥경화는 다양한 생체 인자에 의해 발생하나 그중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의 자극, 혈관 세포의 흥분과 증식, 이에 따른 이동이 중요한 과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에 의한 혈관세포의 활성화 기전은 불분명하다.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는 혈관 세포에서 활성산소종을 다량 발생시키고 이를 통해 세포 내로 자신의 정보를 전달시킨다.
동 연구에서는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에 의해 활성화된 Syk라는 효소가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를 다시 자극해야만 이 수용체의 완전한 활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따라서 Syk의 활성에는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수용체에 의해 직접 자극되는 방법과 활성산소종에 의존해 간접적으로 활성화하는 방법이 공존함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Ref-1 등 동맥경화세포의 산화 환원 시스템 조절기전과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등의 작동 기전을 규명한 본 결과가 사람에게 성공적으로 적용돼 사람 동맥경화의 발생억제, 재협착의 예방과 치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내 연구진의 주도연구로서 동맥경화와 같은 난치성 혈관염증질환의 발생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억제하는 바이오마커를 발굴함으로써 혈관질환을 제어하는 치료제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디컬투데이 권선미 기자 (sun300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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