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불면증은 나이가 들수록 심해진다. 노화로 인해 체내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멜라토닌은 수면을 촉진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수면을 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체는 20대에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량이 가장 많았다가 70대가 되면 20대의 20%밖에 남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멜라토닌을 보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멜라토닌은 타트체리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타트체리의 멜라토닌 함량은 마늘의 약 50배, 브로콜리의 약 30배에 달한다. 타트체리는 일반 스위트체리보다도 20배나 높은 멜라토닌 함량을 자랑한다.
이에 타트체리는 수면 개선에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교 글린 하워트슨 박사팀에 따르면 타트체리를 7일간 매일 섭취한 그룹에서 수면 효율이 4.9%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면시간이 39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타트체리는 시중에 타트체리주스, 타트체리즙, 타트체리분말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돼 있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다만 확실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몽모랑시’ 품종의 타트체리로 만든 제품으로 먹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텍사스대학보건과학센터에 따르면 몽모랑시 타트체리의 멜라토닌 함량은 약 13.46ng/g으로, 다른 품종보다 6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한 타트체리의 효능을 입증한 200여건의 SCI급 논문 중 70% 이상이 몽모랑시 타트체리를 사용해 얻어진 결과다.
따라서 타트체리 분말, 주스 등의 제품을 구입할 땐 몽모랑시 타트체리 품종을 사용한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아울러 주스 제품의 경우 제조방식까지 확인하면 더욱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타트체리주스는 대부분 뜨거운 물에 타트체리를 장시간 끓여 원액을 얻는 방식으로 제조되는데, 이 경우 열에 약한 영양성분들이 파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타트체리주스를 고를 때에는 50°C 이하의 저온에서 만들어진 제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저온에서 추출할 경우 열에 의한 영양분 손실이 발생하지 않아 타트체리의 영양성분을 온전히 얻을 수 있다.
또한 추출 과정에서 효소 반응을 통해 타트체리의 단단한 식물성 세포벽을 허물고, 그 안에 담겨 있던 영양성분까지 모두 밖으로 꺼낸 것을 먹으면 영양 섭취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실제로 호서대학교 연구팀에 의하면 효소 처리한 연잎 추출물은 비처리군에 비해 영양성분 함량이 4~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첨가물 사용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첨가물은 제품의 맛이나 향을 잡기 위해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데, 화학성분이기 때문에 체내에 지속적으로 쌓일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2014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는 장내미생물총을 변화시켜 혈당을 높이고 포도당을 처리하는 능력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판 타트체리주스 가운데 첨가물이 없으며 저온 효소 추출한 몽모랑시 타트체리 제품은 ‘더작’ 등 일부 건강식품 브랜드가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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