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대장암 예방을 위해선 붉은색 육류를 비롯해 육가공식품(햄, 베이컨, 소시지 등)을 자제하고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를 많이 먹으며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칼슘 섭취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대한암예방학회가 발표한 ‘대장암을 이기는 식생활 및 건강수칙’에 따르면 충분한 칼슘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이는 칼슘이 담즙산, 지방산과 결합해 대장 상피세포의 염증을 막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칼슘 섭취가 대장암 예방에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는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잘 나타나 있다. 연구진들에 의하면 하루 칼슘 섭취량이 가장 많은 사람들은 가장 적은 사람들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남성은 16%, 여성은 2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장암 발병 위험도를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칼슘은 우유, 멸치, 콩 등 여러 식품에 함유돼 있다. 하지만 영양소 특성 상 체내 흡수율이 높지 않아 효율적인 보충을 위해서는 영양제를 함께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
칼슘 영양제는 시중에 많이 출시돼 있는데, 좋은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어골칼슘이 사용됐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어골칼슘은 사람 뼈의 85%를 차지하는 인산칼슘과 마찬가지로 칼슘과 인의 비율이 2대 1로 구성돼 있다. 이에 인체에 가장 적합한 칼슘 형태일 뿐 아니라 체내 흡수율도 높다.
아울러 석회, 산호 퇴적물 등에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생성하는 탄산칼슘의 경우 위산 분비에 영향을 주어 소화장애를 유발할 수 있지만 어골칼슘은 소화에 대한 부담이 적다. 따라서 위장 장애 걱정 없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
그런데 간혹 어골칼슘이라고 광고하는 제품들 중에는 일반 칼슘이 섞여 있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제대로 된 어골칼슘 제품을 고르려면 FFB칼슘인지 확인한 후 선택하는 것이 좋다. FFB는 ‘From Fish Bone’의 약자로, 100% 어골칼슘으로만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같은 어골칼슘이라도 원산지를 눈 여겨 봐야 한다. 원산지가 일본일 경우 방사능 노출의 위험이 따르는 만큼, 일본산을 피하고 뉴질랜드산 등의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권장된다.
어떤 방식으로 제조됐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칼슘은 크게 ‘소성’과 ‘비소성’으로 얻을 수 있는데, 이 중 소성은 1000℃이상의 고온에서 칼슘을 추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러한 소성 방식은 원료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는 좋지만 열에 약한 무기질 성분들이 파괴될 가능성이 크다. 무기질은 영양소의 흡수를 돕는 역할을 하는 만큼 무기질이 소실되면 칼슘의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다.
반면 비소성 방식은 저온에서 칼슘을 제조한다. 이에 열에 약한 무기물들이 그대로 보존돼 칼슘의 흡수율이 높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소성보다는 비소성 방식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판 제품 가운데 비소성 방식의 FFB 어골칼슘은 ‘뉴트리코어’ 등 몇몇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에서 나오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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