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콴틀렌 폴리텍 대학교(Kwantlen Polytechnic University) 연구팀이 ‘사회 정신의학 & 심리 역학’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캐나다 종적 노화연구(CLSA)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건강습관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발병의 연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캐나다 종적 노화연구는 45세에서 85세 사이의 성인 2만7211명을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추적관찰한 연구다. 이들 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진단받은 사람들은 1323명이었다.
전체 여성들 중 6.9%와 남성들 중 3.3%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성들의 경우 결혼 상태에 따라, 남성들의 경우 연령에 따라 그 비율에 차이가 있었다.
대상자들의 식습관에 따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발병위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충분한 양의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사람들이 증상을 겪을 확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콜릿, 페이스트리, 견과류, 콩 등의 음식들은 높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확률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습관 이외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가장 큰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요인은 낮은 소득이었다. 특히 연간 소득이 2만 캐나다 달러보다 낮은 사람들의 경우 7명 중 1명이 증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일일 섭취량에 맞는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것은 정신건강을 지키는 데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며 “내장에서 소화를 통해 생성된 단쇄지방산이 세포들과 작용해 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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