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로 인한 우울과 불안 증상이 사람들의 음주량을 증가시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0일 미국 뉴욕대학교 국제보건대학원(NYU School of Global Public Health) 연구팀이 ‘예방의학(Preventive Medicine)’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 국민 5850명을 대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작년 3월부터 4월까지 페이스북(Facebook)을 포함한 여러 SNS 서비스를 통해 미국 내 50개주에 거주하는 5850명의 성인들에게 대상자들의 인구학적 특성 및 코로나19 대유행 전후를 비교해 음주량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대상자들 중 음주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29%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음주량이 증가했다고 대답했다. 또한 대상자들 중 47%와 30%는 각각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불안과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인구학적 특성도 대상자들의 알코올 소비량 및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쳤다. 여성들의 경우 남성들에 비해 음주량이 증가한 비율이 더 높았으며 교육수준이 더 높은 사람들은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에 비해 유행기간 동안 음주를 시작하게 된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40대 이하의 젊은 성인들의 경우 대유행 기간동안 알코올 소비량이 증가했다고 대답한 사람들이 40%로 가장 높았으며 40-59세 성인들의 경우 30%, 60세 이상의 경우 20%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더 낮아졌다.
연구팀은 “대유행 시기에 특히 불안과 우울에 취약한 연령층에서 술 소비량이 특별히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하며 “이는 우울한 감정이 술 소비를 증가시킨다는 선행연구들과 부합하는 결과”라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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