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
자외선 LED가 인간 코로나바이러스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 이스라엘 텔 아비브 대학교 연구팀은 자외선 LED가 인간 코로나바이러스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사멸시킨다는 것을 발견해 학술지 ‘Journal of Photochemistry and Photobiology B: Biology’에 발표했다.
만약 이것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원인인 ‘SARS-CoV-2’에도 효과적이라면 표면, 환기 시스템, 물 시스템을 소독하는 저렴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한 리뷰논문에 따르면 SARS-CoV-2는 병원이나 엘리베이터와 같은 공간의 공기 중에도 존재한다. 또한 스테인레스 스틸과 플라스틱과 같은 일상 표면에도 수 일 생존가능하다.
연구팀은 SARS-CoV-2 대신에 ‘OC43(HCoV-OC43)’라는 인간 코로나바이러스를 이용해 다양한 파장을 발광하는 자외선 LED를 실험했다.
이 실험에서 사용한 바이러스는 SARS-CoV-2와 같은 베타코로나바이러스에 속하며 크기와 구조면에서 매우 닮았다.
어두운 튜브에서 바이러스 부유물을 자외선 LED 빛에 노출시킨 결과, 285nm의 빛이 바이러스를 비활성화 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으며 265nm의 빛만큼이나 효과적이었다.
빛에 30초 노출시켰을 때 바이러스 99.9%가 비활성화됐으며 다른 바이러스들도 이와 유사한 민감도를 나타내, SARS-CoV-2를 포함하는 인간 코로나바이러스 여러 종류에 이 기술이 유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285nm의 빛은 265nm의 빛보다 덜 비싸고 더 쉽게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이 발견이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 기술은 위험하기 때문에 일반 주거공간에서 권고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chlee04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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