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서 '라돈 발생 침대 건강피해 대책 토론회' 개최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라돈 침대 사용자들의 암 유병율이 일반인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폐암의 경우는 일반인들보다 남성은 5.9배, 여성은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지난 14일 개최된 '라돈 발생 침대 건강피해 대책 토론회'에서 방예원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원은 이같이 밝혔다.
방예원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원은 지난 2018년 '라돈 침대' 사태 이후 형사 고소를 진행 중인 피해자 5000명 중 암 진단을 받은 180명의 의료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라돈침대 피해자소송자 모임 중 암 확진자는 3.6%에 달했다. 2017년 기준 전체인구의 암 유병율이 1.6%인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았다.
라돈 피해자 중 암 확진을 받은 180명 중 70%는 여성으로 나타났다.유형별로는 갑상샘암이 74명, 전체 41.1%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유방암 35명(19.4%), 폐암 25명(13.8%), 백혈병 11명(6.1%), 위암 9건(5%), 기타 26명(14.4%)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라돈 침대 사용자 중 40대의 암 유병율이 전체 32%로 가장 높았다. 40대 일반 인구의 유병율(2017년 기준)은 전체 14.33%이다. 라돈 침대 사용자 중 30대의 암 유병율은 전체 30%로 일반 인구(5.57%)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암 종류로는 폐암 유병율이 일반인보다 높았다. 라돈 침대 사용자 중 남성의 경우는 일반인들보다 유병율이 5.9배, 여성은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돈 침대를 5년 이상 사용한 피해자들의 발병률도 5년 미만의 사용자들보다 남자는 약 3배가량, 여성은 약 2배가량 많았다.
유방암의 유병율도 높았다. 유방암은 라돈 침대 사용자가 일반인보다 1.2배 높았다. 5년 이상 사용자가 5년 미만 사용자 대비 0.4배 높았다.
갑상샘암은 일반인의 유병율과 비슷한 0.9~1.1배로 나타났다. 또한 5년 이상 사용자보다 5년 미만 사용자가 0.16~0.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pj959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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