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앉아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향후 치매등의 인지기능 저하 증상을 겪을 확률이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영국의 캠브리지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 연구팀이 ‘국제역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40세부터 79세 사이의 성인 858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유럽 전향적 암 연구(European Prospective Investigation of Cancer)를 위해 모집된 코호트집단 EPIC-Norfolk에 속한 3만여명의 40-79세 성인들 중 858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평균 12년의 기간동안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주의력, 기억력, 시각자극 처리속도, 읽기 능력 등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요소들을 정기적으로 검사했다.
검사결과 주로 앉아서 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일들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인지능력의 저하 속도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랫동안 사무실에서 앉아서 근무를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인지기능 점수에서 상위 10%에 해당한 반면, 육체적인 노동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인지기능 저하의 속도가 3배이상 더 빨랐다.
연구팀은 "좌식생활을 많이 해서 신체활동 정도가 적은 사람들이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의 위험이 높다는 것이 많이 알려져 있다"고 언급하며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는 인지기능의 경우 신체활동이 많은 것이 꼭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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