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비만에서 과체중으로 체중을 감량한 사람은 사망 위험이 절반으로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 미국 보스턴대학교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은 젊은 성인 시절부터 중년시절 사이에 체중을 감량해 비만에서 과체중으로 바뀐 사람은 사망 위험이 절반으로 준다는 연구결과를 ‘JAMA Network Open’ 학술지에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가 추산하는 전세계 비만 유병률은 1975년 이후로 3배가 증가해 2016년 전세계적으로 6억5000만명 이상의 비만 성인이 있었다.
비만은 심장질환, 뇌졸중, 2형 당뇨병, 일부 암의 위험과 연관성이 있으며 이것들은 예방가능한 조기사망의 주된 원인들이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BMI(비만도)를 18.5-24.9, 과체중을 25.0-29.9, 비만을 30 이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연구팀은 미국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NHANES)’의 일부인 2만4205명의 미국인들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40~74세 성인들의 체중을 측정했다.
10년 전의 체중을 물어봐 이것을 중년 체중으로 뒀고 25세 때의 체중을 젊은 성인 체중으로 뒀다.
연구팀은 성별, 흡연력, 교육수준 등과 같이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고려했으며 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10.7년이었고 5846명의 참가자가 그 추적관찰 기간 중 사망했다.
그 결과, 젊은 성인 때 비만이었다가 중년 때 과체중이 된 사람은 그 기간동안 계속 비만이었던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54% 낮았다.
또한 젊은 성인부터 중년시절 사이에 비만이었다가 과체중이 된 사람은 이 기간동안 과체중이기만 했던 사람과 사망위험이 동일했다.
비만인 사람이 과체중으로 체중을 감량했다면 모든 조기사망의 3.2%를 예방할 수 있었고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던 사람이 건강한 체중으로 돌아왔다면 모든 조기사망의 12.4%를 막을 수 있었다.
25세 때 과체중이었던 사람이 중년 때 건강한 체중을 가지는 경우는 1.3%에 불과했으며 비만에서 과체중으로 체중감량을 한 경우도 0.8%, 비만에서 건강한 비만도가 된 경우는 0.2%에 불과했다.
중년을 넘어간 이후에 체중이 감소한 사람은 이와 같은 사망률 감소가 없었는데 연구팀은 ‘중년 이후의 체중감소는 아마 건강이 악화돼 발생한 것이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젊은 성인 때 건강 체중 또는 과체중이었던 사람이 중년 때 비만이 되면 계속 건강 체중이었던 사람에 비해 각각 사망률 증가가 32%, 47%였다.
건강 체중이었던 사람이 과체중이 됐을 때는 사망위험의 유의한 변화와 연관이 없었다.
한편 연구팀은 10년 전 체중과 25세 때 체중을 참가자들의 기억에만 의존했으며 젊은 성인 때의 신체활동과 식이는 고려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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