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치맥 즐기고 바로 누워 자는 습관, ‘위식도 역류질환’ 유발

pulmaemi 2020. 9. 2. 12:50

"음주 자제하고 금연하는 것 위식도 역류질환 예방에 중요"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듣는 대학생 C씨는 매일 집에서 배달을 시켜 혼자 음식을 먹는다. 최근에는 날씨까지 더워 치킨에 맥주 한 잔을 곁들이기도 하고, 매일 같이 술과 함께 야식을 즐기다 바로 잠이 드는 날이 늘어났다.

그러던 어느 날은 누웠을 때 속 쓰림이 너무 심하고 신물까지 올라와 병원을 찾았더니 ‘위식도 역류질환’이라는 병이라고 진단을 받았다.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과 속 쓰림을 일으키는 질환인 ‘위식도 역류질환’에 대해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최정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주로 안쪽에 타는 듯한 증상이나 속 쓰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가슴 쓰림은 흉골 뒤쪽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이고, 오목가슴부터 목으로 전파되고 누우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식도와 위는 하나의 관이 연결돼 있고, 하부식도 괄약근이 밸브 역할을 함으로써 위에서 식도로 음식물의 역류를 예방해주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항역류 장벽을 하는 하부식도 괄약간의 기능이 약화되면 위 내에 있는 위산이 역류하고 식도는 위산에 의해 손상을 입어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최정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는 “역류 증상은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인두로 역류여 시고 쓴 맛을 호소하고 주로 누울 때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며, “이외에도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잘 체하며 배가 답답하고 싸늘한 다양한 증상을 호소할 수 있고 트림, 마른 기침이 자주 나오고 음식이 잘 안 넘어가며 헛구역질이 나온다는 비전형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환자가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경우, 내시경 검사를 먼저 시행한다. 증상만으로 위식도 역류질환과 구별이 어려운 다른 소화기 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하여야 하는데, 위궤양, 위암도 애매한 상복부 불편감으로 나타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국내의 높은 위암 발생 빈도를 고려하면 꼭 필요한 검사이다. 만약 삼킴 장애, 출혈(혈변, 토혈, 대변 잠혈 등), 복부 종괴, 빈혈 등의 경고 증상이 있다면 꼭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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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습관의 개선 역시 중요한데,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 한다. 술, 커피, 탄산음료, 튀긴 음식, 기름진 음식, 초콜릿 등의 음식물은 하부 식도 괄약근 압력을 낮추게 되어 역류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이를 줄이거나 끊는 것이 좋다.

또한, 과식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음식을 섭취한 후 바로 눕지 않아야 한다. 음주를 자제하고 금연하는 것도 위식도 역류질환 예방에 중요하며, 비만 환자 중에서도 복부 비만이 있다면 역류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반드시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pj9595@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