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우리 몸에서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인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가 우울장애 증상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영국의 브라이튼 앤 서섹스 의과대학(Brighton and Sussex Medical School)연구팀이 ‘영국의학저널 영양, 예방 & 보건(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와 프로바이오틱스가 각각 우울장애와 불안장애의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장-뇌축(gut-brain axis)란 사람의 위장관에 존재하는 장내세균총과 뇌, 척수로 구성되는 중추신경계의 상호작용을 말한다. 장내세균과 중추신경은 인체의 올바른 기능을 위해 신호를 주고받으며, 장-뇌축의 균형이 망가질 경우 정신건강 문제를 포함한 중추신경계 관련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세균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두가지 요소다. 프리바이오틱스는 대장 내 박테리아의 성장을 자극해 인체의 유리한 영향을 주는 물질이고, 프로바이오틱스는 체내에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세균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9년까지 식이 조절과 우울장애 및 불안장애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결과들을 수집했다. 연구들의 설정과 배정은 상이했으나 분석결과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를 처방받은 환자들의 경우 우울증상의 유의미한 감소가 나타났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또한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틱스를 동시에 섭취한 경우 우울증상을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었던 반면, 프리바이오틱스를 단독으로 섭취하는 것만으로는 우울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프로바이틱스를 정신건강 치료에 직접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하며 “보다 많은 수의 대상자들을 통해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의 장기적인 효과에 대해서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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