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성인의 식품 알레르기 다발 식품은 갑각류·밀·생선

pulmaemi 2020. 7. 1. 16:00

식품 알레르기 환자의 약 30%가 심각한 아나필락시스 경험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국내 성인에게 식품 알레르기를 가장 자주 일으키는 식품은 갑각류·밀·생선 순서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식품 알레르기 발생 건수의 절반가량은 2세 미만에서 나타난다.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영 교수팀이 지나 2008년 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병원에서 식품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환자 2733명을 대상으로 첫 발생 연령·원인 식품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식품 알레르기의 첫 발병 시기는 2세 미만이 45.3%로 전체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성인이 된 후 식품 알레르기를 처음 경험한 비율은 약 30%였다.

성인에게 식품 알레르기를 가장 자주 일으키는 식품은 갑각류·밀·생선이었다. 어린이·청소년에게 식품 알레르기를 빈번하게 유발하는 식품은 계란·우유·밀이었다.

한국인의 10대 식품 알레르기 유발 식품은 계란(17.2%)·우유(16.7%)·밀(8.6%)·갑각류(8.5%)·생선(4.6%)·호두(4.4%)·돼지고기(3.2%)·땅콩(3.2%)·조개(3.0%)·복숭아(2.2%)였다.

식품 알레르기 원인 식품 순위 11∼20위는 콩·사과·닭고기·메밀·쇠고기·키위·아몬드·들깨·토마토·오징어가 차지했다.

식품 알레르기 증상 중 사망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의 발생률은 전체 식품 알레르기의 29.2%였다.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하는 10대 식품은 우유·계란·밀·갑각류·생선·호두·돼지고기·조개류·메밀·땅콩 등이었다.

교수팀은 논문에서 “2세 미만 영유아에선 우유·계란, 2∼6세에선 견과류·계란·우유, 7∼18세에선 과일·해산물이 식품 알레르기를 자주 일으켰다”며 “과일과 해산물 알레르기가 과거보다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식품 알레르기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원인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가공식품과 단체급식 등을 통한 식품 알레르기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알레르기유발식품 표시제가 시행되고 있다. 알레르기 식품표시제 대상 항목은 2018년 12월 기준 총 21종이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지(AARD) 최신호에 소개됐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