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만성질환 보유자, 코로나19 사망률 정상인 보다 3배 ↑

pulmaemi 2020. 7. 10. 13:39

코로나19 동반질환, 다른 치아 및 지지 구조물 장애 70.4%…호흡기 계통 질환 50%↑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패혈증, 심부전, 신부전 등의 만성질환 보유 환자의 코로나19 사망률이 정상인 대비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코로나19 동반질환별로는 다른 치아 및 지지 구조물의 장애가 70.4%로 가장 높았으며, 호흡기 계통의 질환도 50%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김재용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인공지능·빅데이터 의학센터 교수가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동반 질환 등의 역학적 요소 상관관계를 분석한 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에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3월 26일까지 확인된 총 3556명의 남성(39%)과 5592명의 여성 (61%) 등으로 이뤄지 9148명의 피험자들의 코로나19의 한국 질병통제 예방센터(KDCD)의 등록 데이터와 한국 건강보험 서비스(KNHIS)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진행됐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KCDC에 일반적인 특성으로는 3556명의 남성 확진자 중 67명이 사망해 사망률 1.88%를 기록했고, 5592명의 여성 확진자 중 63명이 사망해 사망률 1.13%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352명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았고, 사망률은 70대 이상이 14.22%로 가장 높았으며, 지역별로는 대구가 확진자 6454명으로 사망률과 함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 질환 병력별로는 다른 치아 및 지지 구조물의 장애는 70.4%로 가장 높았으며, 급성 기관지염 및 급성 기관지염 53.5%, 위염 및 십이지장 염 53.2%, 기타 코의 52.1%, 코 부비동 및 기타 급성 상부 호흡기 감염의 50.2% 등이 50% 이상 발생했다.

또한 동반 질환 중 만성 질환의 경우 필수 고혈압은 17.6%, 천식 16.9%, 기관지염·폐기종 및 기타 만성 폐쇄성 폐 질환 13.8%, 류마티스 관절염 및 기타 염증성 다발성 관절염은 12.2%, 당뇨병은 9.9%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환자의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역학적 요인의 경우, 사망률은 0~49세 대비 50~64세가 20.32배, 65~74세 61.28배, 75세 이상 377.35배 등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사망률도 같이 증가했으며, 유형 지역별로는 사망률이 대도시 대비 중소도시가 1.73배, 농촌이 1.90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만성 질환과 사망 관계로는 코로나19 환자가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전염병 요인을 조정하고, 동반 질환과 사망의 연관성을 살펴보면 패혈증에 의한 사망 확률이 3.60배 등이며, 요인으로는 급성 후두염 및 기관염이 가장 높았고, 이어 독감 1.71배, 인플루엔자 2.25배, 폐렴 2.29배 등으로 조사됐다.

만성 동반 질환과 사망의 관계에서는 전립선의 악성 신생물과의 사망 확률은 2.88배, 출혈 상태 및 혈액 및 혈액 형성 기관의 기타 질병은 3.88배, 당뇨병 1.82배, 급성 심근경색 2.38배, 기타 허혈성 심장병 1.71배, 심부전 3.17배, 신부전 3.07배 등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은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으며, 코로나19의 감염은 특히 만성 질환 환자에서 심각한 이환율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만성 환자는 기저 질환으로 인해 면역 기능 상태가 저하되는데, 만성 질환을 가진 환자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됐으므로, 기저 질환의 악화, 폐렴, 다른 기관의 부전 및 패혈증 등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만성 질환이 심해지거나 환자가 사망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선행 만성 질환은 코로나19에 감염되기 쉬움은 물론 이환율 등이 증가해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