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비타민C와 단식 흉내내는 식단, 종양 크기 줄였다

pulmaemi 2020. 5. 28. 21:46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

매우 높은 용량의 비타민C 정맥주사와 단식을 흉내내는 식단의 조합이 공격적인 암의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와 이탈리아 IFOM 암연구소 연구팀은 단식 효과를 모사하는 식단이 비타민 C의 대장암 치료 효과를 향상시켜 항암화학치료나 방사선치료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고 ‘Nature Communications’ 학술지에 발표했다.

비타민을 혈류에 직접 주입하면 조직 농도가 높아져 비타민C는 산화촉진제가 되고 자유래디칼의 생성을 촉진하는데 이러한 자유래디컬은 암세포에서 단백질, 지질, DNA에 손상을 줘 암세포 사멸을 이끈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매우 낮고 올리브 같은 것에서 얻은 지방은 많이 함유한 식물기반 식이로 단식의 대사적 효과를 모사했다.

KRAS 변이 암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단식 모사 식이나 비타민 C의 단독요법은 세포 성장을 감소시키고 암세포 사멸을 다소 증가시키긴 했지만 두 방법을 함께 썼을 때 대부분의 암세포가 죽는 극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자유 철 원자가 DNA 손상에 관여할 것으로 추정하는데 KRAS 변이 세포는 자유 철을 제거하는 분자 생산을 늘려 산화촉진제 효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단식 모사 식이는 이러한 보호효과를 되돌려 암세포가 자유래디칼에 취약해지도록 한다.

중요한 점은 이 치료가 안전하고 쉽게 용인된다는 점인데 식이요법으로 체중의 20% 이상 줄지는 않았으며 일반 식이로 돌아오면 빠르게 체중을 회복했다.

지금의 연구결과는 실험실과 동물연구이기 때문에 인간에서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임상시험이 현재 진행 중이다.  
메디컬투데이 이충호 기자(chlee04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