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이하 극빈층)인 경우 유병률이 34.7%에 달해 상대적으로 고소득인 500만원 이상 가구(13.8%)보다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백원우 의원(민주당)은 지난해 통계청의 사회조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가구소득이 월 100만원 미만일 경우, 평균 유병률은 34.7%, 평균 유병일수는 10.2일이었으며 평균 와병일수는 0.8일이었다. 이에 반해 월 500만원 이상시 평균유병률은 13.8%, 유병일수 6.6일에 와병일은 0.7일로 소득이 적은 계층일수록 더 오래 아프고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득격차에 따른 건강관리 또한 큰 차이를 보였다. 월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 아침식사하기와 적정수면(6~8시간)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고소득층일수록 여가시간을 이용한 규칙적 운동과 정기 건강검진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의료서비스와 관련, 월평균 100만원 이하의 경우, 의료서비스 불만이유에 대해 '비싼 의료비'를 꼽아 의료비에 대한 과중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 평균 500만원 이상의 경우 '치료결과 미흡'을 꼽아 치료비 보다는 좀 더 나은 치료를 통한 만족을 중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00만원 이하 가구는 암 등 만성질환을 32.5%가 갖고 있으며, 600만원 이상 가구의 경우 9.6%에 불과해 건강관리의 차이로 인한 실제 건강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백 의원은 "이러한 지표로 볼 때, 이미 가난한 계층과 부유층간의 건강권 격차가 매우 큰 것으로 판명돼 이미 심각한 불평등이 야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아파도 쉬지 못하고 만성질환을 몸에 달고 다니는 가난한 계층을 위한 공공의료서비스 강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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