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美백악관 "코로나 바이러스, 태양열에 취약" 연구결과 발표

pulmaemi 2020. 4. 27. 14:23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태양광, 열, 습도에 노출될 경우 감염성이 더 빨리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미국국토안보부(U.S.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가 백악관 뉴스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다양한 환경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력을 비교분석한 결과 높은 온도와 습도와 함께 태양광이 풍부한 환경에서 감염력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토안보부 윌리엄 브라이언(William Bryan)은 이번 발표에서 "태양빛이 없고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력이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18시간이 소요된 반면, 높은 습도에 노출될 경우 그 시간이 6시간으로 짧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는 태양광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습도와 함께 태양광이 있는 환경에서는 전염력이 절반으로 줄어드는데 2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는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다른 호흡기 질환 바이러스들과 유사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또한 따듯한 계절이 되면 감염력이 감소할 것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싱가폴과 같이 일년 내내 따뜻한 기후를 유지하는 지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을 일으킨 만큼, 온도와 습도의 영향이 얼마나 클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은 "확실하게 예상하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지만, 여름이 되면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이 사그러들 것이라는 주장을 지지하는 결과"라고 언급하며 "그럼에도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해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