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혈액 응고 장애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중증도에 기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 미국 텍사스 대학교 건강과학센터(University of Texas Health Science Center) 연구팀이 ‘생리학 리뷰(Physiological Review)’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증 환자들의 혈액 응고와 관련된 여러 단백질 및 효소 수치들을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과도하게 활성화된 항응고 반응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치사율을 높이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중증 코로나19 감염증 환자들의 혈액검사 결과를 수집해 분석했다.
분석결과 환자들은 혈액 응고과정의 최종산물인 피브린(fibrin) 분해 산물이 평균적으로 높았고, 혈액의 응고를 담당하는 혈소판 숫자도 더 적은 '과피브린용해(hyperfibrinolysis)'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자들 중 당뇨, 심장병, 폐질환 등의 동반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동반질환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혈액 응고를 막는 역할을 하는 플라스미노젠(plasminogen)과 플라스민(plasmin) 수치도 더 높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19 환자들의 혈중 D-dimer 단백질 수치를 연구한 선행연구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D-dimer는 피떡이 분해될 때 형성되는 단백질로, 연구팀이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환자들 중 97% 이상이 D-dimer 수치가 정상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플라스미노젠 수치를 코로나19 환자들의 중증도를 판단하는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설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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