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자기 전 야식, 수면 중 지방 소비 낮춘다

pulmaemi 2020. 4. 27. 13:20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밤 늦게 군것질을 하지 않고 다음날 아침을 먹는 것이 인체의 지방 소비와 체중감소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 미국 테네시주(Tennessee) 밴더빌트 대학교(Vanderbilt University) 연구팀이 ‘PLOS Biology’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50세 이상의 성인 6명을 대상으로 56시간 동안의 대사율 분석 프로그램을 2회 실시해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인체 내에는 체온, 체내 호르몬 수치, 수면 등 수많은 부분들을 조절하는 일주기리듬(circadian rhythm)이 존재한다. 일주기 리듬이 잘못된 수면습관, 식습관 등에 의해 파괴될 경우 건강에 많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들은 총 2회에 걸친 식단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첫 프로그램에서는 하루에 아침, 점심, 저녁 세번의 식사를 동일한 시간에 제공받았으며, 두 번째 프로그램에서는 아침을 거르는 대신 밤 10시에 야식을 제공받았다.

두 프로그램에서 제공한 아침과 야식은 모두 700kcal로 열량이 같았으며, 영양소 함량도 동일했다. 또한 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대상자들의 신체활동 정도도 동일한 정도로 조절됐다.

연구팀은 두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동안 대상자들의 대사율, 탄수화물 및 지방 소비량 등의 전반적인 대사활동을 분석해 비교했다.

비교결과 아침을 거르는 대신 야식을 먹은 두 번째 프로그램을 실시할 때 대상자들의 지방 소비량이 하루 평균 15g더 낮고, 오히려 탄수화물 소비량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자기 전에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수면 중 지질 소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열량의 양도 중요하지만, 어떤 시간에 식사를 하는지도 섭취한 영양소를 소비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