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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재발로 착각하는 후발성 백내장, 치료는 어떻게?

pulmaemi 2020. 4. 27. 13:03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흔히 백내장 수술은 혼탁의 원인인 수정체를 제거하기 때문에 다시 재발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백내장 수술 후 다시 시야가 뿌옇게 변하는 증상으로 많은 환자들이 백내장의 재발을 의심하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은 백내장의 재발이 아닌 후발성 백내장 때문이다.


백내장 수술시 전낭(수정체를 감싼 얇은 막의 앞부분)을 제거 후 수정체를 제거한 다음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는데 이때 인공수정체 고정을 위해 후낭(수정체를 감싼 얇은 막의 뒷부분)은 남기게 된다. 바로 이 후낭에 혼탁이 와서 뿌옇게 흐린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후발성 백내장이라고 한다.

후발성 백내장은 재발이나 부작용이 아닌 백내장과 별개의 질환으로 성공적인 백내장 수술이라도 발병시기는 빠르면 3~4개월, 늦으면 수 년 후 다시 혼탁이 찾아올 수 있다.

평균적으로 보면 수술 후 3~4년 내에 30~50% 정도에서 발생하게 되며, 백내장 수술 환자의 나이가 젊을수록 세포 증식력이 좋아져 젊은 환자층의 발생 빈도가 높다.

▲홍지원 원장 (사진=예본안과 제공)


후발성 백내장의 경우 다시 수술실에서 수술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외래 특수 레이저실에서 점안마취 후 혼탁해진 막에 빛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구멍을 뚫어주는 간단한 레이저 시술을 받게 된다. 시간은 약 5분이면 되고 간단하게 눈에 광선만 쬐면 된다. 침침한 증상은 시술 후 하루만 지나면 완전히 없어지며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예본안과 홍지원 원장은 “후발성 백내장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으나 간단한 레이저 시술 후에는 다시 원래의 수술 후 상태로 회복되며, 백내장수술 후 끝이 아니라 병원에서 알려주는 일정에 맞추어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 현재의 눈 상태를 꾸준히 체크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