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청담 인근에 거주하는 최모(여·33세)씨는 여름철만 되면 선글라스를 항시 챙겨 다닌다. 선천적으로 약한 눈 탓에 쨍한 햇빛을 보면 항상 인상을 쓰거나 눈이 너무 빨리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최씨는 과거에 황반변성 진단을 받기도 했는데 다행히 빠른 치료와 선글라스를 항상 쓰는 습관 덕분에 많이 좋아졌다.
이렇게 선글라스는 시력 보호에 정말 중요한 아이템이다. 여름 휴가철에 어울리는 패션 아이템으로도 꼽히고 이를 꾸준히 사용해 휴가철 튼튼한 눈 건강은 물론 황반변성과 같은 안질환 예방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황반변성은 안구 속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 노화와 퇴화 현상을 겪으면서 시력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안구 질환 중에서도 실명까지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황반변성의 원인은 서구적 식습관, 비만, 고혈압, 유전, 흡연, 자외선 등으로 꼽을 수 있으나 아직 정확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황반변성이 무서운 이유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나 초기 증상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상당 부분 진행이 된 상태에서 발견돼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황반변성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건성인지 습성인지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건성은 비삼출성으로 망막에 드루젠이라는 기름때가 끼는 것을 말한다. 건성은 당장 치료가 필요하지 않고 치료해도 효과가 없는 안정기 상태이므로 정기적 안과 병원 검진을 통해 추이를 지켜보아야 한다. 반면 습성은 삼출성으로 맥락막에서 신생혈관이 망막 쪽으로 자라 나오기 때문에 급격히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광역학치료법, 항체주사요법과 같은 치료가 빠른 시간 내에 이루어져야 한다.
무엇보다 튼튼하면서 건강한 눈을 갖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안과 병원 전문의에게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 황반변성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사물의 형태 구별 능력이 떨어짐 ▲글을 읽을 때 공백 생김 ▲사물의 중심에 빈 곳이 있는 것처럼 느껴짐 ▲사물의 형태가 찌그러져 보임 ▲욕실 타일이나 중앙선이 굽어져 보임 ▲명암 구별 능력이 떨어짐 ▲시야 중심에 검은 점이 생김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남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눈·코·귀·피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식·라섹 후 백내장 수술 까다로운 이유는? (0) | 2020.07.17 |
---|---|
여름철 더욱 심해지는 지루성 두피염, 재발 방지 위해 근본적인 원인 치료 중요 (0) | 2020.07.15 |
발톱 무좀, 근본 원인 찾아 레이저 치료 적용해야 (0) | 2020.05.20 |
백내장 재발로 착각하는 후발성 백내장, 치료는 어떻게? (0) | 2020.04.27 |
소리 없는 청력 도둑 ‘돌발성 난청’ 치료 골든타임 잡아야 (0) | 2020.0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