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40세와 50세 사이에서 심장, 뇌, 다리 등의 혈관이 딱딱하게 변화하는 동맥경화가 급격하게 진행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스페인 마드리드(Madrid)의 국립 심혈관계 연구소(CNIC, Centro Nacional de Investigaciones Cardiovasculares) 연구팀이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4200여명의 건강한 중년 남성 및 여성들의 혈관상태를 10년간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로 심장의 관상동맥에 축적된 칼슘을 측정해 대상자들의 동맥경화 정도를 주기적으로 측정했다.
평생에 걸쳐 동맥경화가 꾸준히 진행된다고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분석결과 40세에서 50세가 되는 사이에 대상자들의 혈관 경화정도가 급격히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에 동맥경화증이 진행되는 속도를 통해 향후 심근경색, 뇌경색 등 중증 심혈관계질환의 발병위험을 측정할 수 있다면 실제 질환이 발병하기 이전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
CT 영상검사는 현재 동맥경화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 이용되는 일반적인 방법이다. 연구팀은 CT검사와 함께 초음파 검사를 통해 말초 동맥을 관찰하는 방법을 실시해 두가지 중 어떤 방법이 동맥경화 정도를 관찰하는데 유리한지 비교했다.
비교결과 기존의 방법보다 초음파를 통해 말초 동맥의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동맥경화를 발견하는데 더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가피하게 적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되는 CT검사와 달리 초음파의 경우 방사선 조사량이 없다는 이점도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짧은 간격으로 죽상동맥경화증의 진전 속도를 측정한 첫 번째 연구"라고 강조하며 "시간이 더 지나면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동맥경화의 속도가 실제로 관상동맥질환, 뇌경색 등의 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지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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