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진 의원, 농산물품질관리원·인삼가공업계 유착 '의심'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불합격 판정을 받은 인삼류가 버젓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인삼품질을 관리하는 농산물품질관리원과 인삼가공업계의 유착 결과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이계진(한나라당) 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삼의 경우 사용이 금지된 프로시미돈 농약이 적게는 기준치의 2~3배에서 많게는 27~38배까지 검출됐다.
이는 제도정비를 고민하고 일선에서 집행해야 하는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쉬쉬하거나 심지어 업계와 결탁해 업계의 편의를 봐주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강북검사소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6~2008년 4월까지 경동시장 등 재래시장에서 수삼·백삼·홍삼 265건을 수거 검사한 결과 17건에서 기준치 이상의 농약이 검출됐으며 이중 극 농약인 프로시미돈이 세 번째로 많았다.
또 농식품부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농협인삼검사소에서 실시한 건삼류에 대한 잔류농약 불합격률이 2005년 5.6%, 2006년 6.3%, 2007년 7.4%, 2008년 11.4%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불합격 판정을 받은 인삼류에 대한 별도 관리규정이 없어 수거폐기 등 별도 관리되지 않은 채 검사의뢰자가 되가져 가 시중에서 판매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계진 의원은 "전국 26개 인삼가공업체들은 각각 자체인삼검사소를 운영하여 자체검사를 통과한 인삼류로 인삼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는 자체검사업체가 자기 마음대로 불합격 인삼을 합격 통과시킬 수 있는 길을 제도적으로 보장한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hjsh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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