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보행 속도와 기억력의 변화를 관찰하면 치매의 발병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 미국 노화 연구소(NIA, National Institute of Aging)연구팀이 '노인의학(Geriatrics)'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한 6개의 대규모 연구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국의 마요 클리닉(Mayo Clinic)과 스웨덴을 포함한 6개의 기관에서 진행한 치매 연구를 종합해 총 8699명의 기억력 및 보행 속도 데이터를 수집했다.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보행속도와 기억력이 서서히 감소하는 것은 생리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정상적인 노화속도에 부합하는 '정상 노화' 그룹과 보행속도와 기억력이 함께 감소한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분석결과 일반적인 기억력 감소 속도가 일반 그룹에 비해 더 빠른 사람들의 경우 '정상 노화' 그룹에 비해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2.2-4.6배 높았으며, 보행속도가 동일 연령대에 비해 더 빨리 감소한 사람들의 경우 치매 발생 위험은 2.1-3.6배 더 높았다.
그러나 이들과 달리 연령에 비해 보행속도와 기억력이 함께 떨어진 대상자들은 '정상 노화' 그룹에 비해 치매의 발병 위험이 5.2배에서 최대 11.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치매는 아직까지 치료법이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에, 보행속도나 기억력 감퇴 등의 위험인자들을 이용한 조기진단 및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보행속도나 기억력의 감퇴를 측정하는 것은 치매의 위험을 진단할 수 있는 매우 비용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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