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하지정맥류 증상 앓고 있다면…생활습관 개선 통해 예방

pulmaemi 2020. 2. 26. 13:27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이 망가져 순환의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정맥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거나 혈관 내 판막 기능에 이상이 생겨 심장으로 다시 올라가야 하는 정맥의 혈액순환에 장애가 발생해 올라가지 못하고 다시 거꾸로 흘러내려 하지정맥류가 발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하지정맥류로 진료 받은 환자는 18만8000명으로 2014년 15만3000명보다 22.7% 증가했다. 성별 환자는 여성이 12만8174명(68.3%)으로 남성의 5만9450명(31.7%)보다 2.2배 많았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방치하면 정맥성 피부염, 색소침착, 궤양 등의 합병증까지 야기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평소 생활 관리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사우나나 찜질방 등과 같이 몸의 피로를 풀기 위해 가는 곳도 하지정맥류 환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따뜻한 온도를 통해 몸의 피로와 긴장감을 풀어주는 사우나나 찜질방 같은 경우에는 우리 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줘 평소 불면증이나 근육통 등과 같은 증상을 겪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반면 하지정맥류 환자에게는 오히려 늘어난 혈관의 확장을 부추기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줄넘기나 달리기, 등산과 같이 하체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운동도 피하는 것이 현명하며 혈관 확장을 유발하는 반신욕이나 목욕 등의 행동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다리를 강하게 조여 정맥 내 압력을 높이고 다리 전체의 순환을 방해하는 롱부츠나 레깅스 등도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김동혁 원장 (사진=푸른맥외과 제공)


푸른맥외과 수원점 김동혁 원장은 “몸의 피로를 풀어준다고 하는 따뜻한 온도는 정맥류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따뜻한 물이나 겨울철 많이 사용하는 온열기, 온열매트 등에 팔, 다리가 장시간 노출되면 정맥 혈관이 탄력을 잃고 늘어나 정맥 판막이 망가지게 되므로 하지정맥류 환자는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이어 김 원장은 “혈관이 튀어나오지 않는 초기 하지정맥류 증상도 있으니 정확한 증상 확인을 위해서는 초음파 영상 유도를 통해 혈관을 정확히 파악한 후 반드시 문제 있는 혈관을 선택해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방법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초기에는 압박스타킹이나 약물, 경화제를 이용한 주사경화요법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상태가 악화된 경우라면 정맥류 근본수술법이나 베나실, 고주파레이저 등의 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해야한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