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온동석 기자]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의 일종인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세이(Lactobacillus paracasei)를 죽은 상태로 섭취하더라도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이크 포레스트 의과대학(Wake Forest School of Medicine) 연구팀이 ‘제로사이언스(GeroScience)’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회충과 생쥐를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젖산균 등의 박테리아 혹은 효모 등을 포함하며, 섭취할 경우 장내세균과 좋은 상호작용을 일으켜 장내 염증 감소 및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정의상 살아있는 미생물을 의미하기 때문에 죽은 상태의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것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많았으며, 일부 과학자들은 이를 ‘파라프로바이오틱스(paraprobiotics)’라고 따로 정의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예쁜꼬마선충(C. elegans)에 가열돼 불활성화된 8종류의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였고, 그 중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세이가 예쁜꼬마선충의 수명을 늘리는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노화된 쥐들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실험을 진행했다. 쥐들에게 불활성화된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세이를 먹인 결과,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지 않은 쥐들에 비해 고지방 식이에 의한 대사 불균형 상태가 더디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의 투과율(permeability)를 개선시켜서 장내 염증을 줄이는 효과도 나타났고, 노화된 쥐들의 인지기능 또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세이의 세포벽을 구성하는 리포테이코산(lipoteichoic acid)이 이런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번 연구는 불활성화된 프로바이오틱스도 장내 건강의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온동석 기자(ericoh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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