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당뇨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유명해진 채소 여주(Bitter melon)가 항암 효과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미국의 세인트루이스 대학교(Saint Louis University) 연구팀이 ‘세포 커뮤니케이션과 신호(Cell Communication and Signaling)’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쥐를 모델로 한 동물실험 결과 여주에서 추출한 물질이 종양의 성장과 확산 과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여주 추출물이 암세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유방암, 전립선암, 두경부암 세포에 각각 처리하는 전임상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여주 추출물을 처리한 암세포들은 분열 속도가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여주 추출물을 처리할 경우 설암의 발병을 감소시킨다는 것도 확인했다.
어떤 기전에 의해 여주의 추출물이 구강암 및 설암의 발병을 억제하는지 알아본 결과, 암세포가 영양을 흡수하는데 사용하는 포도당 및 지방의 통로의 작용을 여주의 추출물이 막아 암세포가 성장하는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리가 실시한 모든 동물 실험에서 여주 추출물은 종양 성장의 속도를 50%나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사람의 암세포에서도 이러한 효과가 있는지 연구들을 진행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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