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온동석 기자]
소금 나노입자로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미국의 조지아대학(University of Georgia) 연구팀이 ‘Advanced Materials’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소금 나노입자(Sodium chloride nanoparticles, SCNP)”는 수많은 나트륨과 염소 원자로 구성돼 있지만, 이온 채널에 감지되지 않아 자유롭게 세포 안으로 들어간다.
이후 나트륨 및 염소 이온으로 용해되어 세포를 파괴하며, 방출된 원자들이 면역 반응과 염증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쥐의 암세포에 SCNP와 나노입자가 아닌 소금을 투여하고 성장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SCNP는 대조군에 비해 암 성장을 66% 저해했으며 장기 손상도 일으키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를 SCNP가 정상 세포보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암세포에 더 잘 작용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또한 SCNP가 죽인 암세포를 쥐에 주입한 결과 암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지는 백신 역할을 했고, 원발암에 SCNP를 주입하면 전이암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기도 했다.
연구팀은 “치료 후 나노입자들은 다시 소금으로 환원되어 체액에 합류하므로 독성을 나타내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 기대했다.
메디컬투데이 온동석 기자(ericoh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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