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들이 장기 복약을 하며 질환을 관리하는 것처럼 치아 임플란트도 식립 후 정기적으로 내원해서 점검 받는 등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삼성서울병원 치주과 양승민 교수는 11일 “임플란트의 경우 자칫 간과할 수 있는 사실이 식립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라며 “임플란트 주위의 염증뿐 아니라 보철물이 부러지거나, 탈락되는 등 부작용으로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재식립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양 교수에 따르면, 임플란트 부속품 파절 원인은 임플란트를 식립 후 너무 강하게 씹는 경우 파절 케이스가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이런 경우에는 임플란트와 뼈가 붙어 있는 한계, 즉 접착력의 한계를 넘어갈 경우 씹는 힘을 줄여주는 처방이 필요하다.
임플란트는 픽스처(기둥)와 지대주(연결체), 크라운(치아)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임플란트 픽스처 주위에 염증이 생긴 것이 임플란트 주위염이다. 양 교수는 “잘 쓰다가도 환자들은 어느 순간 아프다고 이야기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인 점검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임플란트는 2013년도를 기준으로 약 5000만개가 식립되었으며, 그 중 10~20%, 임플란트 약 500만개 정도가 임플란트 주위염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지난 2000~2006년 삼성서울병원 치주과 내원 환자 중 5년 이상 내원한 환자 675명, 1929개의 임플란트를 추적 조사한 결과 70명(10.3%)이 임플란트 주위염 유병률을 보였다.
임플란트 장기안정성과 주위염 발병은 브랜드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스웨덴 사회보험청 데이터를 활용하여 800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식립된 1만1311개 임플란트(환자 2765명)의 상실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스트라우만은 9년 후 임플란트 상실률 0.5%를 기록하며 장기 안정성을 선보였다. 스트라우만 임플란트를 식립한 환자는 타 브랜드 식립 환자보다 임플란트 주위염 발병이 최대 5.5배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양 교수는 “임플란트 시술 이후에도 고정체 탈락이나 염증 반응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임플란트의 장기 안정성이나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률과 같은 요소들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