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유해물질 검출’ 액상형 전자담배…재고 회수 절차 밟는 편의점 업계

pulmaemi 2019. 12. 20. 13:46
GS25, 쥴 팟 3종 등 총 5종 반품 조치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가 유해물질이 검출된 액상형 전자담배 재고 회수에 나섰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쥴 팟 딜라이트 ▲쥴 팟 크리스프 ▲쥴 팟 트로피컬 등 3종과 ▲KT&G 시드 토바 ▲KT&G 시드 툰드라 등 2종, 총 5종에 대해 반품 절차를 밟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에 대해 본사에서 우선적으로 가맹점 내 재고 처리 작업에 들어가 반품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도 액상형 전자담배 재고 반품과 관련해 제조사와 일정 등을 조율 중이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점포에서의 판매 중단 및 매대 철수는 완료된 상태이며, 재고 반품 관련해서는 업체 협의 완료 후 진행 예정이다. 현재 논의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중순 일부 제품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과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된 가향물질이 검출됐다는 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카놀라 오일, 아몬드 오일 및 대마유(THC 함유) 등에 함유돼 있는데 섭취 시에는 유해하지 않으나, 전자담배를 통해 흡입하면 오일성분이 폐내부에 축적돼 급성 지질성 폐렴 유발 가능성이 존재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유력한 폐손상 의심물질로 보고 액상형 전자담배에 비타민E 아세테이트를 첨가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현재 폐손상 원인물질이 확정되지 않은 점, 추가 인체유해성 연구가 진행 중인 점, 미국의 조치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 권고 조치를 인체 유해성 연구가 발표되기 전까지 유지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