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 절반은 니코틴 함유량이 실제보다 적게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최근 발표한 연초 줄기·뿌리 추출 전자담배 니코틴 용액의 수입 및 관리 실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전자담배 니코틴 용액의 수입은 2015년 1686㎏, 2016년 1670㎏에서 2017년 3만2349㎏, 2018년 2만1890㎏으로 급증했다. 이 중 연초 줄기·뿌리 추출 전자담배 니코틴 용액의 수입은 92.2%(5만3082㎏/5만7595㎏)를 차지했다.
감사원은 연초 줄기에서 추출한 니코틴을 1% 미만으로 함유하고 있다고 제품용기에 표기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전자담배 니코틴 용액 10개 제품을 임의로 선정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성분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10개 제품 중 5개 제품은 니코틴이 1% 미만이라는 표기 내용과 달리 실제로는 1.01%에서 1.66%까지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제품을 제조 또는 수입해 판매했을 소지가 있는 9개 업체 모두 화학물질 확인에 필요한 명세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물질관리법 등 관계 법령 및 고시에 따르면 니코틴과 그 염류 및 그중 하나를 1% 이상 함유한 혼합물은 유독물질에 해당한다고 되어 있다.
국제암연구기관(세계보건기구 산하기관)에서 암 유발물질로 분류한 포름알데히드는 8개 제품에서 최소 0.46㎍/g, 최대 3.75㎍/g 검출됐고, 암 유발 개연성이 높다고 분류한 아세트알데히드는 10개 제품 모두에서 최소 14.9㎍/g, 최대 368㎍/g 검출됐다.
또한 10개 제품 모두 표기된 니코틴 함유량과 실제 함유량에 차이가 있었다. 이 중 3개 제품은 표시량보다 0.30㎎/g에서 2.81㎎/g 적었고 나머지 7개 제품은 표시량보다 0.06㎎/g에서 7.10㎎/g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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