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온동석 기자]
경구 항생제가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끼쳐 파킨슨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핀란드의 헬싱키대 병원(Helsinki University Hospital) 연구팀이 ‘이상운동질환 저널(journal Movement Disorders)’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가 등록된 54673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선행 연구에서 파킨슨병 환자들은 장내 미생물 조성이 다르며 진단 20년 전부터 변화가 나타난다고 밝혀졌다.
연구팀은 핀란드의 국가 의료 데이터를 이용해 환자 대조군 연구(case-control study)를 진행했다.
그들은 1998-2014년 사이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사람들과 1993-2014년 사이에 경구 항생제를 구입한 사람들을 파악한 후 통계적 방법을 이용해 연관성을 조사했다.
분석은 항생제에 노출된 1만3976명의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그룹과 4만697명의 진단받지 않은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두 그룹은 같은 성별, 나이, 주소끼리 비교했다. 또한 용량, 화학 조성, 작용 기전 및 범위에 따른 항생제 노출도 분류했다.
연구 결과 마크로라이드계(macrolides)와 린코사마이드계(lincosamides) 항생제 노출이 파킨슨병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항혐기균 및 테트라사이클린계(tetracyclines) 항생제는 진단 15년 전, 설파제(sulfonamides), 트리메토프림(trimethoprim), 항진균제는 진단 5년 전에 파킨슨병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항생제 처방 시 장내 미생물 조성의 변화로 파킨슨병 등의 질환이 생길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온동석 기자(ericoh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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