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유해성 논란’ 액상 대신 궐련형으로…전자담배 시장 새 국면

pulmaemi 2019. 12. 3. 15:20
필립모리스·BAT코리아 등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잇달아 출시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전자담배 시장이 유해성 논란에 휩싸인 액상형 제품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궐련형 제품들로 다시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BAT코리아(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는 오는 2일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차기작 '글로 프로'를 출시한다. 지난해 7월 '글로2'를 출시한 지 1년 6개월만이다.

‘글로 프로’는 혁신적인 ‘인덕션 히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흡연까지의 가열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이 특징. 한 번 충전으로 20회까지 사용 가능한 어드밴스와 부스트, 총 2가지 모드를 제공해 사용자에 최적화된 편의성을 제공한다.

BAT코리아에 앞서 필립모리스는 지난달 '아이코스3 듀오'를 출시한 바 있다.

'아이코스3 듀오'는 기존 아이코스 제품 대비 충전 속도를 절반 이하로 줄였고, 그 동안 단점으로 지적돼 온 연타 기능을 보완해 5분 충전할 시 2회 연속 사용을 가능하도록 한 제품이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3 듀오'를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이외에도 KT&G 등 전자담배업체들도 신제품 개발 및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이 전자담배시장이 다시 궐련형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은 액상형 전자담배를 둘러싼 유해성 논란 때문이다. 

국내에는 액상형 전자담배 ‘쥴’이 지난 5월 출시된 이후 KT&G의 '릴 베이퍼' 등이 잇달아 등장하며 각광받았다. 또 BAT코리아의 ‘글로 센스’, JTI코리아의 ‘플룸 테크’ 등 액상형과 궐련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출시도 이어지며 전자담배시장의 판도 변화를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9월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중증폐질환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판매 금지 조치가 내려지고 10월에는 국내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질병 의심 사례가 신고되자 보건복지부가 액상담배 사용 중단을 권고하고 나서면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각 담배 제조사들은 리스크가 큰 액상형 제품 보다는 궐련형 제품에 더욱 치중하는 분위기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