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
젊은 유방암 생존자는 같은 연령대에 비해 후기 심부전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현 순천향대서울병원 유방센터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유방암학회와 공동으로 유방암 생존자와 무병 대조군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학술지에 발표했다.
이 교수팀은 2007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령, 성별, 자격연도를 매칭해 후기에 발생하는 심부전 빈도와 관련 요인을 분석했다. 초기 치료와 연관한 합병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진단 후 2년이 지난 시점의 심부전 발생빈도를 관찰했다.
관찰 결과, 무병 대조군보다 유방암 생존자군의 후기 심부전 발생 위험이 1.4배 높은 결과를 보였다. 특히 50세 미만의 젊은 유방암 생존자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2.9배나 높은 빈도를 보였다.
고령이 심부전 위험 요인임을 고려했을 때는 고령에서의 심부전 빈도가 젊은 연령보다 높지만, 고령 유방암 생존자의 심부전 발생은 대조군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유방암 치료에 흔히 쓰이는 탁산계, 안트라사이클린계 항암요법을 받은 경우에도 심부전 발생과 유의한 관계가 있었다.
이지현 교수는 “심부전은 주로 유방암 치료 초기에 생기는데, 장기 생존자들의 후기 합병증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아 관심을 갖게 됐다”며 “심부전 발생은 빈도가 낮은 질환이지만, 항암치료를 받은 젊은 유방암 생존자들에게 있어서 임상의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한 유방암 생존자의 후기 심부전 발생 위험도 조사’란 제목으로 Cancer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박정은 기자(pj9595@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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