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준 의원 "국가차원 예방관리종합계획 추진' 촉구
도시화된 생활환경과 과도한 영양섭취 등으로 최근 여러 질환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대사성증후군'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성증후군'은 심혈관질환과 제2형 당뇨병을 일으키기 쉬운 위험인자인 비만,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인슐린 저항성들이 함께 합쳐서 나타나는 현상을 하나의 증후군으로 명명한 것으로, 이는 인간의 주요 사망원인이 동맥경화성 심혈관계질환을 초래하는 원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안홍준 의원(한나라당)이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내분비, 영양 및 대사질환 현황')에 따르면 대사성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2006년 337만9000여명에서 2008년에는 400만3000여명으로 최근 3년간 18.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사성증후군 관련 진료비도 2006년 5071억여원에서 2008년 6283억여원으로 23.9%나 급증하는 등 대사성증후군 관련 환자수와 진료비가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사성증후군' 질환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연령별 대사성증후군 환자는 9세 미만 아동의 경우, 2006년에는 대사성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이 모두 4만1579명에서 2008년에는 5만6903명으로 최근 3년 새 1만5324명이 늘어 36.9%나 증가했다.
가장 많은 대사성증후군 질환을 가진 연령층은 50대로 파악된 가운데, 60대, 40대, 70대 이상의 순이었다.
또한 지난해 기준으로 대사성증후군 진료 환자의 성별 현황은 남성이 175만1572명으로 40.9%인 반면, 여성은 253만4769명으로 59.1%를 차지했다.
증가율의 경우, 남성은 2006년 전체 150만6141명에서 2008년 175만1571명으로 16.3% 증가한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210만9783명에서 253만4769명으로 20.1%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여성 증가율 및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사질환 73가지 중 갑상선 관련 질환 8가지의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 대사성증후군이 여성에게 더욱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작년을 기준으로 서울이 107만5613명으로 가장 높은 가운데, 경기지역 79만5908명, 부산 32만1058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의 경우 2006년에 비해 2008년의 증가율이 24.5%로 가장 높았고, 충남이 21.9%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경기(21.2%), 울산(20.9%), 광주(20.0%) 등 순이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이렇듯 대사성증후군은 현재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 질환으로 다양한 유전적 요인, 환경적 차이, 개체간에 따른 발생요인을 갖고 있다"며 "지난 수십년간 많은 연구자들은 대사성증후군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밝히 위해 노력했으나 아직 확실한 진단과 치료방법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대사성증후군이 방치돼 있는 사이 대사성증후군 환자 수는 향후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나라도 이들 대사성질환 예방관리에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국가 차원에서 대사성질환의 효과적인 예방관리에 대한 종합대책 및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