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전자담배 연기, 혈관건강에 매우 위험

pulmaemi 2019. 11. 19. 16:34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전자담배 연기가 혈관을 감싸는 세포를 손상시키고 혈관 세포들을 산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독일의 마인츠 대학교 의학센터(University Medical Centre in Mainz) 연구팀이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nal)’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사람과 쥐를 대상으로 한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20명의 전자담배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전자담배 흡연 직전, 그리고 흡연 직후 각각 2번씩 혈류속도와 동맥의 경화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의 심박동수는 흡연을 하기 전보다 흡연을 한 후 빨라졌으며, 동맥의 경화정도는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관 안을 감싸며 혈관의 수축과 이완 및 보호작용을 담당하는 혈관내피세포의 기능도 저하된 것을 확인했다.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이 활성화 돼야 염증반응과 혈액응고 작용도 적절히 일어날 수 있다. 

연구팀은 전자담배가 어떤 방식으로 인체에 유해한 작용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151마리의 생쥐를 하루에 6번, 1회에 20분간 전자담배 연기에 노출시켰다.

연구팀은 전자담배 연기를 마신 쥐들의 혈관이 손상되는 것을 발견했고 이 과정에서 NOX-2라는 효소가 관여하는 것을 확인했다. NOX-2는 폐와 뇌의 혈관들을 산화시켜 손상 받기 쉬운 상태로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언급하며 “앞으로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가 더욱 엄격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