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전자담배, 일반담배보다 심혈관계 건강에 좋지 않아

pulmaemi 2019. 11. 15. 14:37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최근 미국에서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사망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는 중에, 전자담배가 호흡기 외에 심혈관계 건강에도 위협을 준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

12일 미국 필라델피아(Philadelphia)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 2019 과학 세션(American Heart Association's Scientific Sessions 2019)’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두 개의 연구결과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에 비해서 심혈관계 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 의과대학(Bos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연구팀은 심혈관계 질환의 병력이 없는 총 476명의 흡연자 및 비흡연자들을 대상으로 심혈관계 건강을 나타내는 지표들을 측정해 비교했다.

연구에 참여한 흡연자들의 경우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사람들, 일반담배를 이용하는 사람들, 전자담배 및 일반담배를 모두 이용하는 사람들로 나뉘었다.

연구결과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LDL이 전자담배 흡연자들에게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높을수록 건강에 이로운 HDL의 경우는 전자담배 및 일반담배 흡연자들 모두 비흡연자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시더스-시나이 메디컬센터(Cedars-Sinai Medical Center) 연구팀은 19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심근조영심초음파(MCE)를 이용해 전자담배 및 일반담배의 흡연여부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혈류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안정상태일 때와 운동을 한 직후 각각 심근조영심초음파 검사를 실시해 심장의 혈류를 관찰했다. 

연구결과 일반 담배 흡연자들의 경우 흡연 시 심장의 혈류가 증가했고 운동을 하자 혈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자담배 흡연자들의 경우 흡연 시와 운동 시 모두 심장의 혈류가 감소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심혈관계 건강에 대해서는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더 해롭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가장 최선의 방법은 FDA에서 승인된 방법으로 금연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