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장내세균, 가공식품의 유해한 물질 분해한다

pulmaemi 2019. 10. 16. 12:43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장내세균들이 가공식품의 해로운 물질들을 분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미국 워싱턴 의과대학 연구팀이 ‘셀 호스트 & 마이크로브(cell host & microbe)’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쥐를 모델로 한 동물실험 결과 장내세균 중 하나인 Collinsella intestinalis가 가공식품의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과당라이신(Fructoselysine)을 분해하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당라이신은 고온살균된 우유, 파스타, 초콜릿, 시리얼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함유된 물질로 마이야르 반응 산물(Maillard Reaction Products)로 분류되며, 식품 가공과정에서 고온의 환경에 노출되면 아미노산과 환원당(reduced sugar)이 반응하면서 발생한다.

음식을 통해 과당라이신을 많이 섭취할 경우 노화, 당뇨, 동맥경화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Collinsella intestinalis의 효과를 실험하기 위해 무균 상태의 생쥐를 키운 후 사람 장내세균으로 부터 균주를 추출해 이식했다.

연구결과 장내에 Collinsella intestinalis를 이식한 생쥐들은 과당라이신을 무해한 물질로 더 잘 분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공식품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장내 Collinsella intestinalis의 수는 더 증가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면서 장내세균이 우리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점점 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이제 이 균주가 어떤 방법으로 해로운 부산물들을 분해하는지 밝힐 차례”라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