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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아빠들 금주 안하면 신생아 선천성심장병 위험 높인다

pulmaemi 2019. 10. 10. 14:42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예비 아빠들의 음주습관이 신생아의 선천성심장질환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창사(Changsha)의 중난대학(Central South University) 공중보건 대학원 연구팀이 ‘유럽예방심장학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55개의 선행연구들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기존의 다른 선행연구들로부터 여성들의 음주습관은 태아의 유전적 변화를 유발해 선천성 심장병의 확률을 높인다는 것이 밝혀졌으나, 남성을 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들은 실시되지 않았다. 

연구에 포함된 55개의 선행연구에서 조사한 신생아들 중 심장 기형이 없는 아기들은 4만1747명, 심장 기형을 안고 태어난 아기들은 29만7587명이었다.

분석결과 수정이 되기 전 3개월 이내에 술을 마신 남성들의 경우 술을 마시지 않는 남성들에 비해 태아의 선천성 심장기형이 나타날 확률이 44% 낮았다.

또한 음주를 한 남성들 중 한번에 5잔 이상의 음주량을 기록한 사람들의 경우 아기들이 선천심장기형을 앓을 확률이 52%로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의 경우에는 임신 3개월 전에 음주를 한 사람들에서 선천심장기형이 있는 신생아를 낳을 확률이 1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음주량이 더 많은 사람들과 적은 사람들 사이에는 차이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남성들의 경우 수정 최소 6개월 이전부터는 음주를 중단하는 것이 좋고, 여성들은 1년 전부터 중단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하며 “이번 연구결과로 남성의 경우에도 적은 양의 음주만으로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을 밝혔다”라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