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최근 한 연구에서 녹차에 함유돼 있는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가 내성균에 대한 항생제 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길퍼드(Guildford) 서리대학교(Surrey) 수의과대학 연구팀이 ‘의료 미생물학 저널(Journal of Medical Microbiology)’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벌집나방의 유충을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 EGCG가 항생제 내성이 있는 녹농균(P. aeruginosa)의 치료에 좋은 효과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농균은 피부, 혈액, 호흡기와 요로에 주로 감염되며, 다양한 항생제들에 대해 내성을 쉽게 가지기 때문에 다양한 항생제 조합으로 치료하고 있다.
연구팀은 녹차에서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를 추출해 아즈트레오남(aztreonam)이라는 항생제와 섞은 후 녹농균에 감염된 벌집나방의 유충에 주입했다.
연구결과 EGCG와 아즈트레오남을 섞었을 때 유충으로부터 배양한 녹농균의 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GCG를 단독으로 치료한 유충과 아즈트레오남 단독으로 치료한 유충들과 비교했을 때 치료효과가 우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EGCG가 항생제가 세균의 막을 약하게 만들어 침투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추측했다.
연구팀은 “국제보건기구(WHO)는 녹농균을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큰 위험요소로 지목한 바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연구로 EGCG같은 천연 추출물을 항생제와 결합해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라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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