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어릴 때 간접흡연에 많이 노출될 경우 성인이 돼 부정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UCSF(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대학 연구팀이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학술지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816명의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간접흡연이 추후 성인에서 부정맥이 발생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는 미국 Framingham 시의 주민들을 수십년 간 장기 추적한 연구인 ‘Framingham Heart Study’의 데이터를 이용해 진행됐다. 그 중 2816명의 아이들과 각각의 부모 중 1명 이상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부모에 의한 간접흡연 현황을 조사했고, 아이들을 약 40년 이상 추적관찰 해 부정맥 종류인 심방세동이 얼마나 발생하는지를 확인했다.
대상자들의 간접흡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아이들 중 82%가 부모에 의해 간접흡연에 노출된 적이 있었고, 흡연자들의 아이들 중 절반 이상은 평균적으로 매일 담배 반 갑 이상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적으로 노출되는 담배 양이 하루에 한 갑 증가할 때마다 성인이 됐을 때 심방세동이 발생할 위험은 18% 증가했다. 또한 부모에 의해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들은 추후 흡연자가 될 위험이 34%나 높았다.
연구팀은 “부모의 행동은 아이들에게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고, “어린 나이에 담배연기에 노출되는 것은 폐동맥에 손상을 입혀 심방세동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한 “아이들의 장기적인 건강을 위해서 부모들이 완전히 금연하는 것은 하나의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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