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지한 기자]
어린 천식 환자에서 불안장애나 우울증이 있으면 응급실에 더 자주 방문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혀졌다.
25일 캘리포니아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연구팀이 ‘Pediatrics’ 학술지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4-2015년 사이 6-21세의 천식환자 6만5342명을 대상으로 기분장애 여부와 응급실 방문 빈도를 비교한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4-2015년 사이 미국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6만5342명의 6-21세의 어린 천식환자들을 연구 대상으로 정했다. 이후 연구 대상자들이 우울증과 불안장애와 같은 기분장애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했고 그들의 응급실 방문 빈도를 확인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 중 11.2%는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5.8%는 우울증을 가지고 있었으며, 7.7%는 불안장애와 우울증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기분장애가 없는 환자와 비교한 결과, 불안장애 환자는 천식 발작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빈도가 22% 더 높았고, 우울증 환자는 43% 더 높았으며, 불안장애와 우울증이 모두 있는 환자는 응급실 방문 빈도가 80%나 더 높았다.
연구팀은 어린 천식 환자들의 천식 증상을 조절하는데 있어 정신 건강 상태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부모들이 이와 관련해 더욱 신경 쓸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기분장애가 동반된 환자에서는 꾸준한 천식 약물 복용에 어려움이 있고, 담배나 먼지, 꽃가루와 같은 천식에 좋지 않은 환경을 피하기도 더 어렵다고 밝혔다.
뉴욕 몬테피오레 어린이 병원(Children’s Hospital at Montefiore)의 Rastogi 교수는 ”천식 자체의 호흡곤란으로 인해 불안감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천식을 동시에 잘 관리함으로써 불안요인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방법이다”라고 제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지한 기자(jihan06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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