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지한 기자]
아이의 수면 행동 문제가 성인이 돼 발생하는 불면증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호주 플린더스 대학(Flinders University)의 아델라이드 수면 연구소(Adelaide Institute for Sleep Health) 연구팀 등이 ‘JAMA Network Open’ 학술지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어린이 8050명을 40년 이상 추적관찰해 어린이 때의 수면 행동 문제와 성인이 된 후 수면 습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1970년 영국에서 태어난 어린이들의 장기 추적 데이터를 분석했다. 부모들에게 설문 형식으로 아이들의 문제 행동 발생 빈도와 수면 문제 증상 정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에는 직접 불면 증상 정도를 확인해 평가했다.
연구 결과 어린이 때 중등도-심각 정도의 수면 문제가 있었던 그룹은 수면 문제가 없었던 그룹에 비해 성인 때 40% 더 많은 불면증을 호소했다. 5세까지는 수면 문제가 없었으나 이후부터 16세까지 중등도-심각 정도의 수면 문제가 있었던 그룹은 성인 때 34% 더 많은 불면증을 호소했다.
연구팀은 다른 인자들을 보정한 이후에도 5세까지의 수면 문제와 성인이 된 후 수면 문제의 관련성이 16%가량 확인됐다고 계산했다. 하지만 전후 관계의 명확한 규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앞으로 추가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한 연구진은 본 연구를 통해 어린이의 행동 문제와 수면 문제를 교정함으로써 이후 발생할 문제점들을 해결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메디컬투데이 이지한 기자(jihan061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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