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이경호 기자]
부산의 한 중학교 학생 12명이 뇌수막염으로 의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세균성 감염이 아닌 무균성 바이러스 감염으로 보고 있고 경과를 주시하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한 중학교에서 3명의 학생이 두통, 오심 등의 증상을 보여 뇌수막염으로 의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추가로 발생해 현재 총 12명의 학생이 치료를 받았고 5명이 입원치료중이다.
치료를 진행한 병원은 학생들의 증상이 심하지 않아 척수액검사는 실시하지 않았다. 학생들의 열이 심하지 않는 등 현재까지의 증상으로 척수액검사까지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입원한 학생들에 대해서도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불안 등 심리적 요인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원치료를 진행중인 것으로 설명했다.
학교측은 교내 살균 소독 등 방역에 나섰다.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막 사이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별한 원인이 없이 두통과 38도 이상의 고열 증상이 급작스럽게 나타난다. 뇌수막염은 세균성 뇌수막염과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구분되며 뇌척수액검사로 진단한다.
세균성 수막염은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성), 폐렴구균, 수막구균 등 세균감염에 의해 염증이 유발된다. 이중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로인한 뇌수막염은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의 80%는 호흡기 바이러스, 장바이러스가 원인이며 보통 감기나 장염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7~10일이면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 사망이나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오면 바이러스가 증식하면서 바이러스 혈증을 일으키지만 대부분 혈액-뇌장벽에 막혀 뇌, 척수 같은 중추신경계로 들어오지 못한다. 하지만 면역력이 저하됐거나 바이러스 혈증이 심할 경우 뇌의 모세혈관 등을 통해 중추신경계로 침범해 염증을 일으킨다.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쉬워지는 계절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해 외출후 손과 발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메디컬투데이 이경호 기자(seddok@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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